그린광학 주가, 미사일의 ‘눈’부터 달 탐사선까지: 당신이 몰랐던 K-광학 괴물기업 ‘그린광학’의 4가지 놀라운 사실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는 ‘보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그리고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의 ‘눈’에 이르기까지, 선명하게 본다는 것은 곧 이해하고, 분석하고, 나아가는 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그러나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산업을 지탱하는 ‘히든 챔피언’들이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그린광학’이 바로 그런 기업입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초정밀 광학 분야에서 글로벌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국의 강소기업. 최근 공개된 투자 자료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이 기업에 대한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4가지 사실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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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평화로우면 힘든 비즈니스
그린광학의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분야는 방위산업(방산)입니다. 2024년 기준, 방산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이런 사업 구조는 다소 역설적인 현실을 만들어냅니다. 조현일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직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평화로우면 힘들다. 문재인 정부 때처럼 방산 물량이 줄어들던 시기가 딱 그랬다.
그린광학의 핵심 방산 제품은 유도 미사일의 ‘눈’ 역할을 하는 탐색기(Seeker), 레이저 대공무기, 그리고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광학 부품들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의 국제 분쟁으로 인해 방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의 수주잔고는 2022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하여 2025년 중반 기준 623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주 증가를 넘어, 고객사와 오랜 기간 공동 개발을 거쳐 양산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락인 효과(Lock-in effect)’를 확보했음을 의미하며, K-방산 붐의 핵심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증거입니다.
전 세계 단 5개 기업만 속한 ‘초격차 기술 클럽’의 멤버
‘초고순도 징크설파이드(CVD-ZnS, 황화아연)’는 그린광학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전략물자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 소재는 적외선 빛을 투과시키는 특수 물질로, 최첨단 미사일의 ‘눈'(탐색기)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돔(dome)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 소재를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에 단 5곳뿐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중국, 프랑스의 각 1개 기업,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는 오직 그린광학만이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조 능력이 아닙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50억 원 이상을 투자하여 이룬 기술 독립(소재 내재화)의 결과물입니다. 이제 이 기술은 회사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이스라엘, 미국, 일본, 인도 등지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IMF 위기 속 창업, 25년 후 달을 탐사하다
그린광학의 시작은 국가적 위기였습니다. 조현일 대표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장비에 들어가는 필수 광학 부품을 해외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했습니다. 그린광학은 이 ‘수입 대체’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해외 제품과 대등하거나 더 나은 품질의 부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위기 속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소박한 시작과 현재의 성과는 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그린광학은 이제 우주항공 분야에서 눈부신 업적을 쌓고 있습니다.
- 현재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고해상도 카메라 렌즈 모듈을 개발 및 공급했습니다.
- 과학기술위성 3호의 우주관측 카메라를 개발했습니다.
-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의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대형 반사경을 수출하며, 이미 76장을 납품했습니다.
IMF 위기 속에서 반도체 부품 국산화를 외치던 작은 기업이, 25년 후 달과 우주를 관측하는 ‘절대적인 눈’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반도체부터 안개까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절대적인 눈’
그린광학은 스스로를 ‘Total Optics Solution’ 기업이라 정의합니다. 이는 빛을 다루는 부품과 시스템의 설계부터 제작, 최종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기술력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 반도체: HBM과 같은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위의 나노미터(nm) 단위 결함을 찾아내는 검사 장비의 ‘눈’을 만듭니다. 이 분야에서 넥스틴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업이 만드는 대형 OLED 패널 제조용 레이저 장비의 핵심 광학 모듈을 공급합니다.
- 미래 기술: 열화상 카메라도, 일반 카메라도 무용지물이 되는 짙은 안갯속을 꿰뚫어 보는 ‘SWIR’ 또는 ‘안개 투시 카메라’를 개발하여 국방 전시회(ADEX)에서 선보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점’ 단위 스캔 방식과 달리 ‘면’ 단위로 스캔하여 검사 속도를 극대화하고, 일반 비전 시스템으로는 볼 수 없었던 웨이퍼 위의 미세 결함까지 식별하는 ‘AOTF 기반 초분광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 반도체 검사 공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조현일 대표는 광학의 본질적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광학은 과학의 눈입니다. 사람의 눈이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뛰어난 두뇌와 강한 힘, 멋진 차를 가지고 있어도 그걸 누릴 수 없잖아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래를 만드는 거인
국제 정세의 불안 속에서 역설적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 극소수만 속한 기술 클럽의 멤버이며, 국가적 위기에서 시작해 우주로 뻗어 나갔고, 우리가 사용하는 최첨단 기술의 보이지 않는 ‘눈’을 만드는 기업. 이것이 그린광학의 네 가지 얼굴입니다.
‘한국의 자이스(ZEISS)’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 기업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지 모릅니다. 네덜란드의 ASML 장비가 없으면 반도체 생산이 멈추는 현실에서, 전략물자인 ZnS 소재를 국산화하고 우주망원경의 눈을 만드는 그린광학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에 어떤 의미를 던져주고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다루는 이들과 같은 또 다른 히든 챔피언들의 손에 얼마나 달려있을지 모릅니다.
그린광학(Green Optics) 경쟁력
기업 개요: ‘한국의 ZEISS’를 지향하는 초정밀 광학 솔루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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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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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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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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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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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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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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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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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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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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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초정밀 광학 시스템 및 광학 소재(Z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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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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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자 및 광시스템 분야의 Global Top Player, 대한민국의 ZE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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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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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58백만원 (별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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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25 기준 수주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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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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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경쟁력 분석: 기술적 해자(Technological Moat) 구축4
시장 부문별 경쟁 구도 및 기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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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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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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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 및 고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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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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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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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무기 탐색기(Seeker), EO/IR 시스템, 레이저 대공무기 /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외 최상위 방산기업(이스라엘 R사, 미국 D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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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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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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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제조 공정 장비용 광학 부품 및 시스템 / 글로벌 선도기업 S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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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소재(Z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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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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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D-ZnS, MS-ZnS / 이스라엘 R사, 미국 E사, 일본 Q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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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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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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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검사 장비 핵심 광학 모듈 / 넥스틴, 글로벌 K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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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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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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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용 대형 미러, 우주관측 카메라 / 인도 ISRO,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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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전략 및 미래 전망
투자 및 전략적 시사점
✨ 빛으로 미래를 여는 기업, 그린광학 이야기
도입: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
“광학은 과학의 눈입니다.” – 그린광학 조현일 대표
조현일 대표의 말처럼, 광학 기술은 첨단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눈’과 같습니다. 아주 작은 반도체 회로의 결함을 찾아내고, 저 멀리 우주의 신비를 관측하며, 국가를 지키는 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히 추적하는 모든 일은 ‘보는 기술’, 즉 광학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린광학은 바로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보게 만드는 특별한 눈을 설계하고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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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의 특별함: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토탈 광학 솔루션’
그린광학의 가장 큰 특징은 **’토탈 광학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빛을 다루는 부품의 아이디어(설계)부터, 실제로 만들어내고(제작),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평가)하는 모든 과정을 그린광학이 직접 책임지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One-Stop’ 방식은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장점을 가집니다.
- 맞춤형 제작: 고객이 원하는 아주 특별하고 어려운 사양의 광학 부품이라도, 처음 아이디어 단계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품질과 신뢰도: 모든 공정을 직접 꼼꼼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높고 안정적입니다. 또한,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될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는 ‘토탈 솔루션’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춘 그린광학은 과연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요? 다음 장에서는 그 성장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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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의 성장 여정: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야기
그린광학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성장해왔습니다. 그 성장 여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설립기 (1997~2005): 위기 속에서 찾은 기회
그린광학은 1997년 설립되어, 대한민국 전체가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1999년 법인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당시 국내 대기업들은 ‘반도체 노광 장비’의 핵심 광학 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해외 기업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불러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야만 했습니다. 그린광학은 이 기회를 포착하여 수입품과 대등한 품질의 부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국산화하여 공급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첫 성공이자, 변화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의 첫 사례였습니다.
성장기 (2006~2012):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
반도체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그린광학은 디스플레이와 방위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히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도약기 (2013~현재): 우주와 세계를 향한 비상
이 시기 그린광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성과들을 이루었습니다.
- 우주 진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우주 관측 카메라 개발에 참여했으며, 달 탐사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의 핵심 렌즈 모듈을 개발 및 공급하며 우주 광학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했습니다.
- 핵심 소재 국산화: 10여 년의 연구와 150억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거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전략물자 ‘ZnS(황화아연)’ 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습니다.
- 글로벌 시장 확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에 인공위성용 1.2m급 ‘비축비구면’ 대형 반사경을 수출하고, 미국, 이스라엘 등 방산 선진국으로 수출을 크게 늘리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작은 부품 회사에서 시작해 세계 첨단 산업의 파트너로 성장한 그린광학. 이들의 저력은 과연 어떤 독보적인 기술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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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의 초격차 기술: 무엇이 다른가?
그린광학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비결은 독보적인 핵심 기술에 있습니다.
슈퍼 렌즈: ‘비축 비구면’ 기술
일반 렌즈가 공처럼 완벽히 둥근 모양이라면, ‘비축 비구면’ 렌즈는 빛의 왜곡 현상을 완벽하게 없애기 위해 중심축에서 벗어나 비대칭적으로, 나노미터 단위까지 정교하게 깎아낸 특수 렌즈입니다. 조현일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 기술 덕분에 **’여러 개의 렌즈가 할 일을 단 하나의 렌즈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광학 시스템을 더 작고, 가볍고, 성능 좋게 만들 수 있어 레이저 대공 무기나 우주 망원경과 같은 최첨단 장비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사용됩니다.
마법의 소재: ‘ZnS(황화아연)’
**ZnS(황화아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빛을 통과시키는 특별한 소재입니다. 이 특성 때문에 열을 감지하여 목표물을 추적하는 미사일의 ‘눈(탐색기)’을 보호하는 창(돔)으로 사용됩니다. 이 소재가 ‘전략물자’로 불리는 이유는 국가 방위에 필수적이지만, 생산 기술이 매우 까다로워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5개국, 5개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는 이 첨단 소재를 그린광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생산에 성공한 것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넘어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을 확보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은 구체적으로 어떤 최첨단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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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의 활약 무대: 첨단 산업의 심장부에서
그린광학의 기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첨단 산업의 가장 중요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 분야 | 핵심 역할 및 대표 제품 |
| 국방·방산 | 나라를 지키는 첨단 무기의 눈: 유도 미사일의 표적을 탐지하는 ‘탐색기(Seeker)’, 레이저 대공무기의 핵심 광학 부품 등을 만듭니다. (매출 비중 1위) |
| 우주·항공 | 우주를 관측하는 정밀한 눈: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카메라 렌즈, 인도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1.2m급 초대형 반사경 등을 제작합니다. |
| 반도체 | 초미세 회로를 검사하는 매의 눈: 반도체 웨이퍼의 나노 단위 결함을 찾아내는 검사 장비의 핵심 광학 모듈을 공급합니다. (넥스틴과 협력) |
| 디스플레이 | 선명한 화면을 만드는 공정의 빛: OLED TV 패널을 만드는 레이저 장비에 들어가는 정밀 광학 부품을 국산화하여 공급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
현재의 놀라운 성과를 넘어, 그린광학은 이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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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광학의 미래: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
그린광학은 앞으로 두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새로운 전략물자 ‘저마늄(Ge)’ 개발: ZnS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적외선 소재인 ‘저마늄’을 국산화하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기술 안보에 기여하는 소재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위사업청의 ‘GVC 30’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세계 최고의 방산 및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방산 기업과 절충교역 협상 시 납품액의 가치를 5배로 인정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여, 세계 시장 진출의 강력한 발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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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이스(ZEISS)’를 꿈꾸며
그린광학은 단순히 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설계부터 소재,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진정한 ‘토탈 광학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623억 원의 기록적인 수주 잔고를 달성하며 이러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현일 대표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존경해 마지않는 ‘대한민국의 ZEISS(세계 최고 광학 기업)’를 목표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세계 광학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그린광학의 빛나는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그린광학 핵심 기술 용어 해설
소개: 빛의 기술을 이해하는 첫걸음
광학 기술에 처음 입문하는 학습자들이 그린광학과 관련된 방산, 우주항공,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필수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가이드를 통해 빛을 다루는 정밀한 기술의 세계를 탐험하는 첫걸음을 내딛길 바랍니다.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핵심 광학 기술: 그린광학의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기술들을 알아봅니다.
- 핵심 광학 소재: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 특별한 재료들을 살펴봅니다.
- 주요 응용 산업: 기술과 소재가 실제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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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학 기술: 세상을 정밀하게 보는 눈
이 섹션에서는 그린광학이 나노미터(nm) 단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공정부터, 수백 킬로미터 밖의 우주를 관측하고, 적을 탐지하는 국방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빛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네 가지 핵심 기술을 살펴봅니다.
초정밀 광학 (Ultra-precision Optics)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단위를 제어하는 수준의 정밀도를 가진 광학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일에 해당하는 오차만을 허용하는 극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독일의 칼자이스(Carl Zeiss), 일본의 니콘(Nikon), 미국의 코닝(Corning) 등 세계적인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핵심 역량입니다. 이러한 기술이 없다면 반도체 노광장비는 네덜란드의 ASML에, 핵심 광학 부품은 일본 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것처럼, 국가의 첨단 산업 전체가 해외 공급망에 종속될 수 있습니다. 그린광학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우주항공,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 진출하여 기술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광학은 광학 부품의 **설계부터 제작,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Total Solution’**을 제공하며, 그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계 및 해석
- 가공
- 연마
- 코팅
- 조립 및 정렬
- 측정 및 평가
비축 비구면 (Off-axis Aspherical Surface)
기존의 대칭적인 구면 렌즈와 달리, 광학계의 중심축에서 벗어난 비대칭적이고 복잡한 곡면을 가진 광학 부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 최적의 광학 성능: 빛이 렌즈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왜곡 현상인 **’구면 수차(Spherical Aberration)’**를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한층 더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소형화 및 경량화: 여러 개의 렌즈로 구현하던 성능을 단 하나의 비구면 렌즈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비대칭적 설계를 통해 광학 시스템 전체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인공위성이나 미사일 등 무게에 민감한 제품에 필수적입니다.
이 기술은 글로벌 극소수 기업만이 가능한 초고성능 첨단 기술로, 그린광학은 **한국천문연구원(KASI)**과 협력하여 이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300mm 비축비구면 망원경(K-DRIFT)**을 개발했습니다. 이 망원경은 **칠레 엘 소스 천문대(El Sauce Observatory)**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드론 등을 요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의 핵심 광학계에도 이 기술이 적용됩니다.
EO/IR 시스템 (Electro-Optical/Infra-Red System)
**EO(전자광학)**와 **IR(적외선)**의 약어로, 가시광선(EO)과 적외선(IR) 파장 대역을 모두 활용하여 주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시스템은 전천후 감시 및 표적 추적을 위한 핵심 장비로, 특히 방산 분야의 주요 국가 프로젝트인 **군용 헬기 개량사업(EOTS 부분)**과 중형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그린광학은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회사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습니다.
초분광 이미징 시스템 (Hyperspectral Imaging System)
수백 개에 달하는 세밀한 파장 정보를 동시에 수집하여 물질의 고유한 분광 특성을 정밀하게 식별하는 기술입니다. 일반 카메라는 세상을 3가지 색(RGB) 크레용으로 그리는 반면, 초분광 카메라는 수백 가지 색상의 전문가용 색연필 세트를 사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의 ‘지문’까지 그려내는 것과 같습니다.
- 핵심 부품: **AOTF(음향광학가변필터)**라는 특수 부품을 사용하여 특정 파장의 빛만 선택적으로 투과시킵니다.
- 핵심 장점: 기존의 ‘점(Point)’ 단위 스캔 방식이 아닌 ‘면(Area)’ 단위 스캔이 가능하여 검사 속도와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웨이퍼의 미세 결함 검출, 2차전지 소재의 리튬 석출물 검사 등 기존 비전(Vision) 기술로는 볼 수 없던 영역을 확인함으로써 첨단 산업의 품질 관리를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그린광학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기아차,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국내 대표 기업에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 광학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재료들이 사용되는지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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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학 소재: 첨단 기술의 뼈대
광학 시스템의 성능은 렌즈나 미러를 만드는 소재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이 섹션에서는 일반적인 유리가 아닌, 극한의 환경에서도 특정 파장의 빛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핵심 광학 소재들을 다룹니다.
ZnS (징크설파이드 / Zinc Sulfide)
**ZnS(황화아연)**는 적외선(IR) 투과율이 매우 뛰어나 미사일의 눈 역할을 하는 적외선 탐색기를 외부의 충격과 고열로부터 보호하는 돔(시커 돔, Seeker Dome) 제작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입니다. 이 ZnS 소재는 앞서 설명한 EO/IR 시스템의 ‘눈’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최전선 방패 역할을 합니다.
이 소재는 생산 기술이 매우 까다로워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 5개국 5개 기업만이 생산 가능한 **’전략물자’**로 분류됩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그린광학은 고객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린광학이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화학기상증착법(CVD) 공법으로 소재 내재화에 성공하여 확보한 독보적인 시장 지위 덕분입니다.
| 구분 | 설명 | 주요 적용 분야 |
STD-ZnS |
표준 형태의 ZnS로, 스텔스기나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 아이언 돔 미사일 등 |
MS-ZnS |
기존 STD-ZnS를 고도화한 형태로, 더 넓은 파장 대역과 높은 투과율을 구현합니다. (Multi-spectral ZnS) | 차세대 정밀 유도무기 등 |
저마늄 (Ge / Germanium)
**저마늄(게르마늄)**은 적외선 광학계에 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반도체 및 방산 부문에서 높은 중요도를 가집니다.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급망이 매우 불안정한 대표적인 전략물자입니다. 이에 그린광학은 ZnS 개발을 통해 축적한 소재 기술과 초크랄스키(CZ) 성장 공법을 기반으로 저마늄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4월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여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핵심 기술과 소재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어떻게 제품으로 구현되는지 마지막 섹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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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응용 산업 및 제품: 기술이 현실이 되는 곳
이 섹션에서는 그린광학의 초정밀 광학 기술과 핵심 소재가 방산, 우주항공,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제품으로 구현되고 활용되는지 소개합니다.
방산 (Defense Industry)
방산 분야는 그린광학의 가장 큰 매출 비중(2024년 기준 191억 원, 60.6%)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 영역입니다. 정밀한 탐지, 추적, 타격이 요구되는 현대 무기체계에서 광학 기술은 필수적입니다.
- 유도무기 탐색기 (Seeker): ‘미사일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표적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이나 레이저 신호를 감지하여 스스로 표적을 탐지하고 식별하며 추적하는 역할을 합니다.
- 시커 돔 (Seeker Dome):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의 탐색기(Seeker)를 외부의 공기 저항, 충격, 고열로부터 보호하는 첨단 부품입니다. 2장에서 다룬 ZnS와 같은 특수 소재로 제작됩니다.
-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 (RLG):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해 아주 미세한 회전 변화까지 감지하여, 이를 통해 미사일이나 항공기가 자신의 자세와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는 초정밀 센서입니다.
- 레이저 대공무기: 고출력 레이저 빔을 발사하여 드론이나 미사일과 같은 적의 표적을 교란하거나 파괴하는 차세대 무기체계입니다. 그린광학은 여기에 적용되는 비축 비구면 기술 기반의 광학계를 개발합니다.
우주항공 (Aerospace Industry)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공위성과 탐사선에는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정밀도를 갖춘 광학 기술이 요구됩니다. 그린광학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위성용 카메라 개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우주관측 카메라와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의 렌즈 모듈을 개발 및 공급하여 우주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 대형 미러(반사경) 제작: 국내에서 유일하게 1.2m급 대구경 경량화 반사경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 347kg의 반사경 무게를 83.2kg까지 줄여 76%의 경량화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인공위성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탑재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우주항공 분야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Semiconductor & Display)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이 이루어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빛’을 이용한 정밀 광학 기술은 수율과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반도체 분야: 글로벌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넥스틴’**과의 협력을 통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초미세 공정 웨이퍼의 결함을 검출하는 검사 장비용 핵심 광학 모듈을 국산화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크필드(Dark Field) 방식의 검사 장비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더 미세한 패턴 결함 검출이 가능한 브라이트필드(Bright Field) 검사용 광학계 개발을 통해 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S 고객사)의 OLED 제조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광학 부품을 국산화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정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며, 2024년 기준 해당 장비 내 **광학 모듈 시장 점유율 39.2%**를 달성하며 K-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