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설립 10년도 안 돼 조 단위 계약 잭팟 성공 비결 5가지
최근 GSK, 사노피, 일라이 릴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한국의 한 바이오 기업과 연이어 조 단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16년에 설립된 ABL바이오입니다. 이 비교적 젊은 기업이 어떻게 이토록 단기간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단순한 행운이 아닌, 치밀하게 설계된 성공 전략이 숨어 있었습니다. 하나의 획기적인 플랫폼 기술이 어떻게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며 여러 분야로 뻗어 나가는 ‘혁신 머신’이 되었는지, ABL바이오의 눈부신 성공 뒤에 숨겨진 5가지 핵심 비결을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뇌의 빗장을 여는 ‘만능열쇠’ 기술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이 수십 년간 더디었던 데에는 근본적인 장벽, 바로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 있었습니다. 이 장벽은 외부 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지만, 안타깝게도 치료 약물까지 막아서는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습니다.
ABL바이오의 성공 신화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독보적인 기술에서 시작됩니다. 핵심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Body-B)’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치료 약물이 뇌 속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게 도달하도록 돕는 ‘만능열쇠’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기술이 “같은 기전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효능을 입증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파킨슨병 신약 ‘ABL301’ 공동 개발 계약을, GSK와는 약 4조 원대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2. 뇌를 넘어 근육으로, 플랫폼의 무한한 확장성
‘그랩바디-B’ 플랫폼이 가진 진정한 잠재력은 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최근 ABL바이오는 뇌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이 플랫폼이 뇌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단일 신약의 성공을 넘어, 핵심 플랫폼 기술 자체가 얼마나 견고하고 확장성이 뛰어난지를 증명합니다. ABL바이오가 단순한 ‘신약 개발사’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기술 확장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체중 감량 시 발생하는 근육량 감소를 막는 ‘근육 증가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훈 대표는 “여러 가지 치료제를 대상으로 멀티플 기술 수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는 플랫폼의 확장성이 곧 새로운 사업 기회로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숫자로 증명된 성장, 증권가 ‘시총 10조’ 전망까지
플랫폼 기술의 성공과 확장은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ABL바이오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10조 원 돌파에 대한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체결한 미국 일라이릴리와의 3조 8000억 원 규모 계약을 포함해, 그랩바디-B 기반의 누적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무려 9조 2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기술 수출 성과에 힘입어, ABL바이오는 올해 매출 11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는 단순한 연구개발 기업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신약에서 허가를 받고 로열티를 받는 그런 결과를 통해서 2025년 이후에 좀 더 폭발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 두 개의 강력한 무기를 하나로, 차세대 항암 신약을 조준하다
이러한 막대한 기술이전 수익은 ABL바이오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항암제 분야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기술, 즉 ‘이중항체’와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하나로 결합하는 혁신적인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강력한 무기를 결합한 기술은 암세포 공격 효능은 극대화하고 정상 세포 독성은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중의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ABL바이오의 전략은 아직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이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자회사인 네옥바이오를 통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 미국 암학회에서 그 세부 내용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업계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5. 나스닥 상장, 빅파마 M&A? 성공의 공식을 다시 쓰다
ABL바이오의 마지막 성공 비결은 이 모든 혁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기존의 성공 공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단순히 신약을 개발해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네옥바이오가 개발한 유망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회사 자체를 글로벌 빅파마에 매각(M&A)하거나 미국 나스닥에 직접 상장하는 등 다양한 ‘엑시트(Exit)’ 전략을 구사합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현금은 다시 한국의 ABL바이오 본사로 유입되어, 또 다른 혁신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상훈 대표는 이 모델을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네옥바이오를 통해서 글로벌 빅파마에 합병이 되거나, 아니면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또는 두 개의 물질을 동시에 기술이전하는 멀티플 기술이전을 통해서 엑시트(Exit)를 충분히 네옥바이오를 통해서 하고, 마련된 엑시트(Exit)의 현금이 ABL바이오 코리아로 유입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미래를 향한 질문
결국 ABL바이오의 성공은 강력하고 확장성 있는 플랫폼 기술에서 시작해, 새로운 시장으로 기회를 넓히고, 이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본을 차세대 기술에 재투자하며,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이 모든 과정을 가속하는 완벽한 선순환 구조에 기반합니다. 이는 단순한 신약 대박이 아닌, 잘 짜인 전략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뇌의 장벽을 허물고, 암을 정복하며, 근육까지 넘보는 ABL바이오. 그들의 다음 혁신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세상에 없던 신약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기업, 에이비엘바이오
이 회사는 **”Medicine for A Better Life(더 나은 삶을 위한 의약품)”**라는 비전 아래, “혁신적인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신약 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라는 힘찬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인류가 오랫동안 싸워온 어려운 질병, 즉 ‘난치 질환’ 정복에 도전하고 있어요. 특히 치료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퇴행성 뇌질환(치매, 파킨슨병 등)과 항암 치료 분야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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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이비엘바이오의 비밀 무기: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
에이비엘바이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중항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입니다. 하나의 항체가 하나의 목표물만 공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두 개의 서로 다른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똑똑한 항체를 만드는 기술이죠. 이 기술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두 가지 핵심 분야를 통해 알아봅시다.
1.1. 뇌의 철벽 수비수, ‘뇌혈관장벽’을 뚫는 기술: 그랩바디-B (Grabody-B)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왜 신약 개발이 그토록 어려울까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우리 뇌를 외부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때문입니다. 이 장벽은 마치 성을 지키는 튼튼한 성벽처럼 해로운 물질이 뇌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치료를 위해 만든 약물까지도 막아버리는 ‘철벽 수비수’ 역할을 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플랫폼인 **’그랩바디-B(Grabody-B)’**는 이 문제를 아주 영리하게 해결합니다. 이 기술은 이중항체, 즉 두 개의 팔을 가진 특별한 항체를 이용해요.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해 한쪽 팔로는 치료 약물을 붙잡고, 다른 쪽 팔로는 뇌혈관장벽의 특정 수용체(IGF1R)를 ‘열쇠’처럼 붙잡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식이에요. 마치 치료제를 태운 셔틀이 검문소에서 특별 허가증을 보여주고 안전하게 뇌 속으로 진입하는 것과 같죠. 이 기술 덕분에 기존에는 뇌까지 전달하기 어려웠던 치료 물질을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같은 원리(기전)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 효과를 입증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1.2.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기술: 면역항암 & 항체-약물 접합체(ADC)
에이비엘바이오는 뇌질환뿐만 아니라 암 치료 분야에서도 강력한 기술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핵심 전략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면역항암치료제
- 목표: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돕는 기존 면역항암제는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거나(낮은 반응률), 심한 부작용(독성)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 해결책: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만 면역세포를 강력하게 활성화시킵니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반응률)는 높이고, 정상 세포에 대한 공격(독성)은 최소화하는 똑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 목표: ADC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 약물을 붙여서 암세포에만 정확히 배달하는 ‘유도 미사일’ 같은 기술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사의 ‘이중항체’ 기술과 ‘ADC’ 기술을 결합하는 혁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해결책: 두 개의 다른 암세포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는 이중항체에 약물을 붙여, 기존 ADC보다 더 정밀하고 강력한 효과를 내는 ‘차세대 중의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처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은 뇌의 장벽을 뚫는 ‘셔틀’이 되기도 하고,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유도 미사일’이 되기도 하며, 인류의 가장 어려운 질병들에 도전하는 핵심 무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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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부신 성과: 세계가 인정한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력 🏆
신약 개발 회사가 가진 기술의 가치는 어떻게 증명될까요? 바로 **’기술이전(Technology Transfer)’**을 통해 증명됩니다. 이는 우리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기술의 가능성을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빅파마)가 인정하고,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여 그 권리를 사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성과는 단순히 개별적인 성공이 아니라, 기술의 가치를 단계적으로 입증해 온 하나의 거대한 서사와 같습니다.
대표적인 성과 세 가지는 회사의 가치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 파트너사 | 계약 규모 | 관련 기술/신약 | 핵심 의의 |
| 사노피(Sanofi) | 임상 1상 성공에 따른 기술료 수령 예정 |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ABL301) | 핵심 파이프라인(ABL301)의 인체 내 안전성과 임상적 성공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했습니다. |
| GSK | 약 4조 원 | 뇌질환 치료제 플랫폼 (‘그랩바디-B’) | 단일 신약 후보가 아닌, 플랫폼 기술 자체의 가치를 세계적인 제약사로부터 대규모로 인정받았습니다. |
| 일라이 릴리(Eli Lilly) | 약 3조 8천억 원 | 그랩바디 플랫폼 | 플랫폼의 반복적인 성공과 확장성을 증명하며,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재차 검증받았습니다. |
이러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들은 회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 기록과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더 과감하고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번 것을 넘어, 에이비엘바이오가 꿈꾸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신약’ 개발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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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리는 미래: 도전은 계속된다 🚀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의 눈부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확보한 막대한 자금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회사의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미래 성장 계획 두 가지를 살펴봅시다.
- 플랫폼 기술의 확장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만 통과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최근 연구를 통해 이 플랫폼이 뇌뿐만 아니라 근육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놀라운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그랩바디’ 기술이 앞으로 더 다양한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 차세대 항암제(ADC) 개발 가속화 및 미국 시장 진출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네옥 바이오(Neox Biotech)’**를 통해 차세대 ADC 신약의 미국 임상 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개발된 신약 기술을 또다시 기술수출하거나, 네옥 바이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거나, 혹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합병(M&A)까지 염두에 두는 등 장기적인 성장 비전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2025년 이후에 좀 더 폭발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될 걸로 예상이 합니다”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과 세계가 인정한 성과, 그리고 더 큰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늘도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신약 개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알아보는 바이오 핵심 용어 해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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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혈관장벽 (BBB: Blood-Brain Barrier) – 뇌 질환 치료의 가장 큰 장벽
개념 정의
뇌혈관장벽(BBB)은 우리 뇌를 외부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깐깐한 경비 시스템’ 과 같습니다. 혈관을 통해 뇌로 들어오려는 이물질이나 독소는 이 장벽에 막혀 통과하지 못합니다. 이 덕분에 우리의 뇌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강력한 보호 기능은 신약 개발에 있어 양날의 검이 됩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약물조차 이 장벽을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핵심 문제점 분석
BBB는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전달의 어려움: 대부분의 치료용 약물은 분자 크기가 커서 뇌혈관장벽의 촘촘한 방어망을 뚫지 못하고 뇌 조직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 치료 효과 저하: 약물이 극소량만 통과하게 되면, 질병을 치료하기에 충분한 농도에 이르지 못해 기대했던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신약 후보물질이 이 장벽 앞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BBB를 극복하는 기술은 막대한 상업적, 의학적 기회를 의미합니다.
사례 연결
에이비엘바이오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투과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술의 가치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와의 파킨슨병 신약 기술이전이나 GSK와의 4조 원 규모 계약 등으로 증명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동일한 기전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효능을 입증해가고 있어, 이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어떤 특별한 기술로 이 장벽을 넘는 것일까요? 바로 ‘플랫폼 기술’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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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랫폼 기술 (Platform Technology) – 하나의 기술로 여러 신약을 만드는 ‘만능 틀’
개념 정의
‘플랫폼 기술’이란 신약 개발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치 ‘다양한 모양의 과자를 찍어내는 만능 과자 틀’ 이나 ‘수많은 앱을 구동시키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와 같습니다. 하나의 잘 만들어진 기반 기술(플랫폼)만 있으면, 그 위에 약간의 변형을 가해 다양한 종류의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약 개발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플랫폼 소개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적인 BBB 플랫폼 기술은 ‘그랩바디-B (Grabody-B)’ 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뇌가 필요로 하는 물질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를 운반하기 위해 뇌혈관장벽에 원래 존재하는 수용체인 IGF1R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랩바디-B는 이 IGF1R을 마치 ‘뇌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의 열쇠(셔틀)’ 처럼 활용하여, 기존의 생물학적 운송 시스템에 약물을 살짝 ‘태워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를 통해 뇌 안으로의 항체 전달율을 극대화합니다.
기술의 확장성 강조
그랩바디-B 플랫폼의 가치는 단순히 뇌 질환 치료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 기술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양한 치료 접근법(모달리티)으로 확장: 기존의 항체 치료제뿐만 아니라, 리보핵산(RNA) 과 같은 차세대 치료 물질을 뇌로 전달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질병 영역으로 확장: 최근 연구를 통해 이 플랫폼이 뇌뿐만 아니라 근육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높은 확장성은 하나의 플랫폼 기술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는 ‘멀티플 기술 수출’ 의 기반이 됩니다.
이처럼 강력한 플랫폼 기술의 바탕에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또 다른 핵심 역량인 ‘이중항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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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중항체 (Bispecific Antibody) –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하는 스마트 미사일
개념 정의
‘이중항체’는 이름 그대로 두 개의 서로 다른 목표물(타깃)을 동시에 인식하고 결합할 수 있는 항체입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항체(단일항체)가 오직 하나의 목표물만 공격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정교하고 다재다능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두 개의 다른 종류의 레이더를 장착하여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하고 공격하는 ‘스마트 미사일’과 같습니다.
주요 장점 요약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 면역항암제 분야
-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내지만 독성 문제도 컸던 4-1BB 기반 치료제의 경우, 이중항체 기술을 적용해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만 활성화되도록 만들어 독성은 최소화했습니다.
- 동시에 기존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는 효과를 보입니다.
- 퇴행성 뇌질환 분야
- 이중항체의 한쪽 팔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기 위한 셔틀(IGF1R)에 결합합니다.
- 다른 한쪽 팔은 뇌 속에 있는 질병 원인 물질에 결합합니다. 이 방식을 통해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이중항체 기술을 또 다른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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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항체약물접합체 (ADC: Antibody-Drug Conjugate) – 암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배달하는 택배 시스템
개념 정의
‘항체약물접합체(ADC)’는 암세포만 정밀하게 찾아가는 ‘항체’라는 유도 미사일에 강력한 세포 독성 약물(이를 ‘페이로드(payload)’라고 부릅니다)이라는 ‘폭탄’을 붙인 기술입니다. 이 유도 미사일은 정상 세포는 그냥 지나치고 암세포에만 정확히 도달하여 결합한 뒤, 가지고 있던 약물을 터뜨려 암세포를 사멸시킵니다. 이 기술을 통해 암세포에 대한 치료 효능은 극대화하면서, 정상 세포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독성)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차세대 전략
에이비엘바이오의 ADC 개발 전략이 ‘차세대 중에서도 차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ADC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사의 핵심 기술인 ‘이중항체’와 ‘ADC’를 결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다른 암 항원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에 약물을 결합하면, 암세포 종류가 다양하거나 내성이 생긴 암에 대해서도 더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단일항체 ADC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질 잠재력이 있으며, 아직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영역을 선제적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입니다.
미래 계획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개발 중인 모든 ADC 신약 후보를 ‘이중항체 ADC’로 구성하고 있으며, 미국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기술의 성공적인 개발과 기술 수출을 통해 미국 법인의 나스닥 상장이나 글로벌 빅파마와의 합병까지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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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합: 핵심 기술들의 연결고리
지금까지 살펴본 네 가지 핵심 기술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아래 표는 각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 핵심 기술 | 해결하는 문제 (Problem) | 에이비엘바이오의 해결책 (Solution) |
| 뇌혈관장벽(BBB) | 뇌 안으로 약물 전달이 어려움 | ‘그랩바디-B’ 플랫폼으로 BBB 투과율을 높임 |
| 플랫폼 기술 |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 | ‘그랩바디’라는 기반 기술로 다양한 뇌질환 및 항암 신약 개발 |
| 이중항체 | 약물의 낮은 반응률과 부작용 |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공략해 효능은 높이고 독성은 줄임 |
| 항체약물접합체(ADC) | 항암제의 정상세포 공격 문제 | 이중항체와 결합하여 암세포에만 약물을 정밀하게 전달 |
결론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전략은 개별 기술의 단순한 나열이 아닙니다. 이는 ‘이중항체’ 라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뇌의 ‘BBB’ 장벽을 극복하는 ‘플랫폼 기술’ 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이를 ‘ADC’ 와 융합하여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매우 의도적으로 설계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처럼 서로 연결된 기술 파이프라인은 신약 개발이라는 험난한 과정에서 실패 위험을 분산시키고 여러 번의 성공 기회(multiple shots on goal)를 만들어, 에이비엘바이오를 차세대 치료제 개발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리가켐바이오 주가와 전망, 바이오의약 산업과 성장성 심층 분석 1편